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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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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 2019-08-19 10:12| 조회수 : 9| 관리자

    정용우 부동산학과 교수··[경남/정용우칼럼] 집 출입구에 대나무를 걸치면서
  • [경남/정용우칼럼] 집 출입구에 대나무를 걸치면서  [한국농어촌방송 2019/08/16]
    http://www.newskr.kr/news/articleView.html?idxno=31155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시골의 아침은 일찍 깨어난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아침 일찍부터 대나무 부딪히는 소리에 잠을 깬다. 사천 완사의 젊은 사장이 외국인 인부 서너명을 데리고 우리 집 앞 산등성이 나를 포함 5인 소유의 대밭에서 대나무를 잘라내고 있는 데, 이 대나무를 우리 집 마당 앞 공터에 쌓아두었다가 트럭이 도착하면 다시 옮겨 싣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이다. 대나무 싣는 작업 중에 약간의 소음은 발생하지만 아침부터 젊은이들이 땀 흘리며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냉커피를 만들어 한 잔씩 대접한다. 내가 묻는다. 대나무를 여름에 쳐내는 것보다 가을에 쳐내는 것이 좋을 텐데 어찌 이 더운 여름철에 작업을 하느냐고. 젊은 사장이 말하길, 어떤 한 사람과의 약속 때문에 그렇게 되었단다. 예전에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께서는 가을철에 대를 쳐내셨던 기억이 살아나서 물어본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대밭에서 대를 잘라낼 때는 돼지도 한 마리 잡고 막걸리를 동네사람들에게 푸짐하게 대접하시곤 했다. 그 당시 대 쳐내는 날은 동네 잔칫날이었다. 대나무가 아주 고가로 팔려나갔고 대밭 소유주는 큰 이익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사이는 대 값이 형편없다. 대 쓰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싼값에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나무는 보통의 경우 차가 바로 진입할 수 없는 산비탈에 많이 재배한다. 그만큼 베어서 운반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그게 다 돈이다. 그러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대 값이 거의 공짜 수준이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나는 대를 팔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젊은 사장이 끈질기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이번에 함께 베어낸다면서 자꾸 나를 꼬드긴다. 나도 할 수 없이 이번 참에 베어내기로 했다. 아쉬운 바 있었다.


    내가 아쉬운 것은 울창한 대나무 숲을 몇 년간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심하게 비바람이 불어도 그저 출렁거릴 뿐, 비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원래 모습대로 그 기품을 회복하는 대나무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기분이 좋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파도를 보고 있을 때처럼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어떤 비바람에도 대나무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나무는 속이 빈 덕분에 가벼우면서도 마디 칸막이가 있어서 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대나무의 가장 뚜렷한 특질인 ‘공(空)’과 ‘절(節)’ 덕분이다.


    윤선도는 노래했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대나무의 특질과 함께 ‘비움’을 예찬한 것이다. 대나무를 보고 그 비움을 배워라는 뜻일 게다. 지나친 욕망은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 했으니 그 온갖 욕망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움으로써 삶을 새롭게 하라는 이야기다. 머리와 가슴이 내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더 나아가 도(道)나 하느님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리라. 비움뿐만 아니다. 대나무는 또다른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마디와 마디 사이는 막혀 있어서 서로 넘을 수 없다는 것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 자기의 자리에서 자기가 지켜야 할 바를 지키게 된다. 자기 안에서 균형을 맞추어 나간다는 뜻이다. 이토록 대나무는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을 명쾌하게 일러주는 훌륭한 스승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불현듯 대나무가 좋아졌다. 그래서일까. 나는 대나무를 베어내는 젊은 사장한테서 긴 대 하나를 얻어 우리 집 출입구에 걸쳐 놓는다. 대문이 없는 우리 집에서 이 장대는 대문 역할을 하게 됨은 물론이고 나를 깨우치는 또다른 스승 한 분 모시는 셈이 된다. 외출 시마다 이 장대를 걸치면서 고백하고 다짐한다. 떼는 발걸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 스승 대나무가 가르쳐준 ‘공(空)’과 ‘절(節)’의 덕목을 실천하겠다고 말이다.


    요즘, 세상이 어수선하다. 나라 안이나 나라 밖이나 불화와 우격다짐이 난무하고 있다. 이 모두가 사방에서 휘몰아치는 비바람일터. 그래서 더더욱 ‘공(空)’과 ‘절(節)’의 덕목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시인 소식(蘇軾-소동파)은 ‘고기가 없으면 사람을 야위게 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한다네’라고 노래했다. 오늘도 나는 외출 시 대나무 장대를 우리 집 출입구에 걸치면서 염원한다. 비바람에 출렁거리기는 하나 결코 기품을 잃지 않는 대나무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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